수습 기간 활용법 — 신규 직원 3개월 온보딩 체크리스트
수습 기간을 "시험 기간"으로만 생각하면 놓치는 게 많아요. 수습은 회사가 직원을 평가하는 동시에, 직원이 회사를 평가하는 기간이에요. 이 3개월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장기 근속을 결정해요.
수습 기간에 "알아서 일 배워"라고 방치하면? 1개월 안에 마음이 떠나고, 3개월 차에 퇴사해요. 채용 비용 200~500만 원이 날아가는 거예요.
수습 기간 법적 기준
| 항목 | 내용 |
|---|---|
| 기간 | 통상 3개월 (법적 강제는 아니나 관행) |
| 근로계약서 | 수습 기간 명시 필수 |
| 임금 | 최저임금의 90%까지 감액 가능 (1년 이상 계약 시) |
| 해고 예고 | 3개월 이내는 해고 예고 의무 면제 |
| 4대보험 | 수습이라도 즉시 가입 |
| 연차 | 수습이라도 발생 (매월 1일) |
임금 감액 주의사항
수습 중 최저임금의 90%로 줄일 수 있지만, 1년 이상 근로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가능해요. 단기 계약이면 감액 못 해요. 그리고 감액 기간은 최초 3개월에만 적용돼요.
솔직히 말하면, 수습 임금 감액은 추천하지 않아요. 구직자 입장에서 "수습이라 깎는다"는 회사는 좋은 인상을 안 줘요. 차라리 정규 급여를 주고 수습 평가를 엄격히 하는 게 나아요.
3개월 온보딩 체크리스트
입사 전 (D-7~D-1)
- □ 환영 메시지 발송 (문자 or 카톡): "○일에 뵙겠습니다. 준비물은..."
- □ 자리·장비 세팅: PC, 사물함, 작업복, 안전장비
- □ 멘토 지정: 첫 3개월간 질문 받아줄 선배 1명
- □ 첫날 스케줄 짜기: 시간대별 계획 (투어, 소개, 교육)
1주차: 적응
- □ 첫날: 사무실/현장 투어 + 동료 소개 + 점심 함께
- □ 회사 규칙 안내: 출퇴근, 복장, 식사, 연차 사용법
- □ 기본 업무 교육: 가장 기초적인 작업부터
- □ 매일 퇴근 전 5분 체크인: "오늘 어땠어요? 불편한 건?"
- □ 안전교육 실시 (기록 남기기)
2~4주차: 기본 업무 습득
- □ 핵심 업무 3~5가지 교육
- □ 멘토와 함께 실무 수행 → 점차 독립
- □ 2주차 면담: "업무 이해가 되고 있는지?" 확인
- □ 4주차 면담: 첫 번째 공식 피드백
- 잘하고 있는 점 2가지
- 개선이 필요한 점 1가지
- 다음 달 목표 설정
5~8주차: 역할 확대
- □ 기본 업무를 혼자서 수행
- □ 새로운 업무 추가 배정
- □ 동료와의 협업 시작
- □ 6주차 면담: 중간 피드백
- 업무 속도·품질 평가
- 팀 적응 상태 확인
- 불만·건의사항 청취
9~12주차: 평가 및 전환
- □ 독립적 업무 수행 여부 최종 확인
- □ 10주차 면담: 정규직 전환 예고
- "현재 ○○ 부분은 잘하고 있고, ○○은 더 필요해요"
- "12주 차에 최종 결정할게요"
- □ 12주차: 최종 평가 + 정규직 전환 or 계약 종료 결정
정규직 전환 판단 기준
| 항목 | 통과 기준 | 비중 |
|---|---|---|
| 업무 역량 | 기본 업무를 혼자 수행 가능 | 40% |
| 태도·근태 | 지각·결근 없음, 적극적 | 25% |
| 팀 적응 | 동료와 원활한 소통 | 20% |
| 성장 가능성 | 피드백 수용, 개선 의지 | 15% |
이 기준을 수습 시작 시 미리 공유하세요. "이 4가지를 보고 정규직 전환을 결정할 거예요"라고 알려주면, 직원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.
수습 중 해고 (계약 종료)
수습 평가 결과 부적합하면 계약을 종료할 수 있어요.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.
법적 요건
- 3개월 이내: 해고 예고 의무 면제 (근로기준법 제35조 단서)
- 3개월 초과: 30일 전 해고 예고 또는 해고 수당 지급
- 해고 사유: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함
주의사항
- "느낌이 안 좋아서"는 해고 사유가 안 돼요. 구체적인 평가 기록이 있어야 해요
- 면담 기록, 업무 평가 결과, 지각·결근 기록 등 증거를 남겨야 부당 해고 분쟁을 방지할 수 있어요
- 수습 종료 시 퇴직금은 없음 (1년 미만이므로)
- 고용보험 상실 신고는 해야 해요
전달 방법
"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"보다:
"○○님, 수습 기간 동안 ○○ 부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. 아쉽지만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. ○일까지 정리해주세요."
사유를 명확히 하고, 정리 기간(3~7일)을 주는 게 좋아요. 감정적으로 통보하면 노동청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.
외국인 수습 관리
외국인 근로자의 수습은 한국인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요.
- 언어 장벽: 업무 지시를 이해했는지 "다시 해봐"로 확인
- 생활 적응: 숙소, 음식, 날씨 등 업무 외 적응도 신경 써야
- 동포 멘토: 같은 국적 선배가 있으면 버디로 지정
- 한국어 교육: 매일 "오늘의 단어" 1개씩 → 3개월이면 기본 업무 한국어 가능
E-9 수습 시 특이사항
E-9 근로자는 수습 기간 중에 해고하면 사업장 변경 사유가 될 수 있어요. 사업주 귀책으로 간주되면 고용허가서에 영향이 갈 수 있으니, 합리적 사유와 기록이 특히 중요해요.
자주 묻는 질문
Q. 수습 기간을 6개월로 해도 되나요?
법적으로 수습 기간에 제한은 없어요. 하지만 6개월은 과도하다고 볼 수 있어요. 법원 판례에서도 "합리적 범위를 초과한 수습 기간은 무효"라고 판단한 사례가 있어요. 3개월이 가장 안전해요.
Q. 수습 기간에 연차를 안 줘도 되나요?
안 됩니다. 수습이든 아니든 입사일부터 매월 1일씩 연차가 발생해요. "수습이라 연차 없어요"는 법 위반이에요.
Q. 멘토에게 수당을 줘야 하나요?
의무는 아니지만, 월 5~10만 원 정도 수당을 주면 멘토링 품질이 확 올라가요. "귀찮은 일"이 아니라 "인정받는 역할"이 되니까요.
정리
- 수습 = 평가 기간이 아니라 상호 적응 기간
- 1주차: 적응 + 매일 체크인
- 4주차: 첫 공식 피드백 (잘하는 점 + 개선점)
- 8주차: 중간 평가 + 역할 확대
- 12주차: 최종 평가 + 정규직 전환 결정
- 판단 기준(역량·태도·적응·성장)을 초반에 공유
- 해고 시: 기록 필수, 사유 명확, 정리 기간 제공
잘 관리된 수습 3개월이 이후 3년을 결정해요. 처음 한 달에 30분씩만 투자하면, 채용 실패로 날아가는 수백만 원을 아낄 수 있어요.